“이제 곧 아기가 태어나는데, 마지막으로 우리 둘만의 시간을 제대로 즐겨야 하지 않을까?” 임신 30주차, 배는 제법 불러왔지만 설레는 마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죠. 평소라면 훌쩍 떠났을 여행이지만, 이제는 조금 더 신중해야 할 때. 그래서 선택한 곳은 바로, 푸른 동해바다가 펼쳐진 강릉이었습니다.
이번 강릉 여행은 그저 쉬고, 먹고, 행복하기만을 바랐어요. 무리한 일정은 NO, 오롯이 태교에 집중하며 오감으로 느끼는 여행이었답니다. 혹시 저처럼 임신 막달에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요.
낯선 땅에서 만난 뜻밖의 꿀맛, 휴게소 간식의 반란
본격적인 강릉 여행의 시작은 역시 고속도로 휴게소죠! 떡볶이 1인분과 함께 남편이 사 온 땅콩 과자. 솔직히 큰 기대 없었는데, 이게 웬걸요? 입안에서 부드럽게 부서지며 퍼지는 고소함이 정말 일품이더라고요. 임신 후 간식 선택이 까다로워졌는데, 예상치 못한 휴게소 간식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었답니다. 이 작은 즐거움 하나가 여행의 시작을 더욱 기분 좋게 만들어 주었어요.
첫날부터 제대로 먹고, 제대로 쉬다: 강릉 맛집 & 감성 카페 탐방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바로 강릉하면 빼놓을 수 없는 “9남매 두부집”이었어요. 갓 나온 따끈한 순두부는 부드럽고 고소해서 속도 편안했답니다. 기다린 보람이 충분했던 맛이었어요.
식사 후에는 바로 옆에 자리한 “애시당초” 카페로 향했습니다. 오래된 다방을 연상케 하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빈티지한 감성이 가득한 공간이었어요. 예전에는 무조건 아메리카노였는데, 임신 후로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라떼가 더 당기더라고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했는데, 남편과 함께 홀짝이며 이야기 나누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갔어요. (참고로, 디카페인 커피는 제 입맛에는 조금 아쉬웠답니다.)
꿈꿔왔던 강릉의 품격: 씨마크 호텔, 그 경험의 모든 것
드디어 우리가 묵을 씨마크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2박 3일 일정을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체크인을 하러 갔죠. 1시쯤 도착했는데, 보통 호텔 체크인 시간보다 조금 이른 편이었어요. 그런데 정말 감사하게도, 임산부인 저를 배려해주셔서 운 좋게 얼리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답니다. 미리 청소가 끝난 방이 있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여행의 피로를 풀고 바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어요. 역시 좋은 호텔은 다르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제가 경험한 씨마크 호텔의 몇 가지 특별한 점을 공유해 드릴게요.
* 고급스러운 어메니티: 화장실에 비치된 어메니티는 산타마리아노벨라 제품이었어요.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의 욕실과 함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산타마리아노벨라 제품이 제 머리카락에는 조금 뻑뻑하게 느껴지고 로션 흡수가 더딘 편이었습니다. 이건 개인차가 있을 수 있어요!)
* 풍성한 미니바 혜택: 미니바에 있는 음료와 간식은 1박당 1회 무료로 이용 가능했어요. 건강한 맛의 애플칩은 물론,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출출할 때 요긴하게 활용했답니다.
* 낮과 밤, 매력이 다른 로비: 씨마크 호텔의 로비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특히 저녁이 되면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지는데, 그 소리를 들으며 로비 소파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미식 경험: 씨마크 호텔 디너 뷔페
강릉에 왔으니 꼭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씨마크 호텔의 디너 뷔페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정말 탁월했어요.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 강릉 하면 대게 아니겠어요? 이곳에서는 대게를 무한 리필로 즐길 수 있었고, 퀄리티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중간중간 킹크랩도 맛볼 수 있었는데, 신선함과 풍성함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특별했던 양갈비: 뷔페 메뉴 중에서도 특히 양갈비는 잊을 수 없을 만큼 맛있었어요. 육즙 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 정갈한 메뉴 구성: 단순히 음식이 많기만 한 것이 아니라, 모든 메뉴가 정갈하고 맛있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 정도 퀄리티의 뷔페라면 정말 다시 와도 꼭 신청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둘째 날, 동해의 품에서 맞이한 황홀한 아침
둘째 날 아침, 호텔 창밖으로 펼쳐진 동해의 일출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붉게 물드는 하늘과 잔잔한 파도가 어우러진 풍경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죠.
조식 또한 훌륭했습니다. 디너만큼은 아니었지만, 정갈하고 맛있는 메뉴들로 가득했어요. 특히 전복죽은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었고, 저희 부부는 빵에 꽂혀 바게트만 계속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니언 크림을 곁들여 먹으니 정말 천국이 따로 없었죠.
식사 후에는 바다를 보며 헬스장에서 간단하게 걷기를 했습니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걷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평생 이렇게 여유롭고 행복하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나중에 할머니가 되어서도 이곳에 와서 맛있는 것을 마음껏 먹으며 며칠씩 머무르고 싶다.’ 그런 삶을 살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잊지 못할 강릉에서의 시간
임신 30주차, 배는 무거웠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웠던 강릉 여행이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오롯이 저와 남편, 그리고 뱃속 아기를 위해 충전하는 시간이었어요. 푸른 동해바다, 맛있는 음식, 그리고 최고의 휴식을 선사한 씨마크 호텔까지. 이 모든 것이 제게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혹시 저처럼 임신 중 특별한 태교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강릉에서의 휴식은 어떠신가요?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닷바람, 그리고 맛있는 음식들이 여러분을 기다릴 거예요.